일전에 의뢰인으로부터 모친 명의 부동산에 있는 1999년께의 가압류 등기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 상담 받은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10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되기 때문에 채권자는 소멸 시효를 중단시키기 위해 통상적으로 가압류를 해 둔다. 가압류 후 일부 채권자는 ① 가압류에 의한 시효중단 효력은 가압류의 집행보전효력이 존속하는 동안 계속된다는 판례(대판 2006다32781)와 ② ‘가압류’와 ‘재판상의 청구’가 별도의 시효중단 사유이므로 가압류 피보전채권에 관하여 본안의 승소 판결이 확정됐어도 가압류에 의한 시효중단
1. 상속등기 일반론사람은 사망으로 그 사망자(피상속인)의 권리와 의무관계는 상속인에게 포괄적으로 이전됩니다(민법 제187, 997, 1005조 등). 상속의 방식은 법정상속과 협의상속 2가지이며, 상속순위(민법 제1000, 1001, 1003조 등), 상속분이 적용됩니다(민법 제1009, 1010조). 실무상 필자가 법무사로서 상담했던 부동산 상속등기(부동산등기법 제23, 27조 등)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2. 통상적으로 상속등기 하는 경우의뢰인이 부(父)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명의로 남은 시골 땅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 약속의 의미로 가계약금을 먼저 주고받은 뒤 나중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부동산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계약금이라는 단어는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대체로 많은 분들이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매도인 통장으로 소액의 금액을 통상적으로 송금하는 정도로 가계약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계약을 파기한다 해도 지급한 가계약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환받지 못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가계약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경우와
A는 B에 대해 채권이 있었고, B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적용되는 주택을 소유자 C로부터 임차해 대항력을 갖추고 거주하고 있었다. A는 자신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채무자를 B, 제3채무자를 C로 하여 B가 C로부터 받을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에 대해 가압류했다. 그런데 그 후 C는 D에게 주택을 매도했고, 새 소유자 D는 임대차가 종료되자 B에게 보증금을 반환했다. 이후 A는 B에 대한 승소확정 판결을 받아 채무자를 B, 제3채무자를 D로 하여 위 가압류를 본압류로 이전하는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은 후에 D를 상대로 추심금 청구소
상가임대차에 따른 권리금에 대한 규정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가임대차법’이라 하고, 아래 내용 중 법조문 표시는 이 법의 조문 표시이다)이 2001년 12월 29일 제정해 시행 중이던 2015년 5월 13일 법률 제13284호로 신설돼오늘에 이르고 있고, 이 규정에는 권리금 정의, 회수기회 보호, 적용 제외, 표준권리금 계약서 작성, 권리금 평가기준 고시 등 5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규정은 임차인이 갖는 주권리이자 보장수단으로 이와 관련해 임대차계약 종료 시 또는 갱신청구 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당한 분쟁이 현실에서
법언에 ‘pacta sunt servanda(계약은 지켜져야 한다)’가 있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수많은 종류의 계약을 맺으면서 생활하고, 맺어진 계약은 인간이 공기로 호흡을 하듯 무의식적으로 지켜지고 있다. 인간이 매 순간 맺어지는 수많은 계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끔찍스러운 ‘만인의 만인에 의한 투쟁 상태’가 될 것이다. 이성적인 인간은 일찍이 이러한 사실을 염려해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무언의 약정을 도출해 낸 것이다. 오늘날 부동산은 개인이 가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감당할 수 없는 채무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면 자포자기보다는 법의 보호하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일수 있을 것이다. 채무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채무를 변제할 수 없거나 파탄 상태에 직면한 경우, 채무자는 법원에 회생 또는 파산신청을 하거나,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 워크아웃이나 프리 워크아웃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이런 채무조정 제도들은 그 신청 요건이 모두 다르기에 채무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채무조정 제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채무조정 제도 중 그 자격 요건이 가장 엄격한 것이 개인파산 및 면책이라 할 수
# 성년후견개시 일반론예전에는 금치산제도와 한정치산제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획일적인 제도로는 피후견인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기가 곤란하다는 사회적인 필요성과 피후견인의 인권보장 측면이 부각되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도입된 성년후견제도, 한정후견제도 및 특정후견제도가 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말도 어렵지만 치매나 의사능력이 없는 경우에 신청됐던 금치산자(심신상실자)와 그 정도에 이르지 않거나 낭비자의 경우 한정치산자(심신미약자)라는 민법상의 획일적인 제도에서 더욱 선진화되면서 피후견인의 복리와 의사 판단력을 채우고 노인
본인 소송에서 또는 변호사를 선임해 승소 판결을 받았는데 패소자가 소송비용으로 인정되는 변호사보수 기타 소송비용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된다. 판결서에는 ‘비용을 부담할 당사자’와 ‘부담비율’만 있기 때문에 소송비용부담의 재판에 의해 확정된 소송비용 상환청구권 집행을 위해서는 별도로 제1심 수소법원에 소송비용액만을 정하는 신청을 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화해한 경우 외 소송이 청구 포기와 인낙, 소의 취하, 상소의 취하 등 재판에 의하지 않고 끝나거나 참가 또는 이에 대한 이의신청이 취하된 때에는 제1심 수소법원에 별도로 소송
한국에서 후견의 종류는 민법에 규정돼 있습니다(민법 제9조, 제12조, 제14조의 2 및 제959조의 14). 사무처리 능력에 따라 성년후견, 한정후견, 특정후견 등으로 나뉘고, 법정후견은 가정법원이 선임하고 임의후견은 후견 계약에 의해 선임됩니다. 그중 성년후견인 제도는 노령, 질병, 장애 등 정신적인 제약이 있어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사람(피후견인)을 위해 후견인을 선임하고, 그가 법정대리인이 돼 재산 보호와 신상 결정을 하는 제도입니다. 오늘은 이 성년후견인제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성년후
"이 법무사! 전에 B에게 물품대금청구소송해서 판결 받아 줬던 것 벌써 10년이 다 돼가요. 또 소송해 줘."내가 소장을 작성해줬던 김 사장은 승소판결을 받은 후 채무자에게 별다른 재산이 없어 시간만 흘려보냈다. 이제는 판결 받은 채권의 소멸시효를 중단시켜 달라는 뜻이다. 시효제도는 일정한 사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 때에 그 상태가 진실한 권리관계에 합치되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 사실관계를 존중해 권리를 발생시키거나 소멸시키는 제도인데, 권리행사의 외관이 일정 기간 계속된 때 처음부터 권리취득을 한 것으로 효과를 부여하는 취득시
출생지 국가 및 우리나라에 출생신고가 된 이중국적자(복수국적자)가 소지한 2개의 여권에 기록된 생년월일이 다름으로 인해 출입국 때 동일인 증명에 문제가 발생해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아 최근 대법원에서는 이와 관련한 가족관계등록예규를 개정하게 돼 이를 독자 여러분께 안내하고자 한다. 이중국적(복수국적)이란 둘 이상의 국적을 갖는 것을 말하는데, 국적을 취득하는 방법에는 속인주의와 속지주의의 두 가지가 있다.속인주의란 출생자의 국적이 부모의 국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을 말하고, 속지주의란 출생자의 국적이 출생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을 말한
인간은 생활에 필요로 하는 모든 수요를 스스로 자급할 수는 없고 타인이 생산한 물품으로 보충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상품의 교환과 이를 매개하는 상인이 생겨나게 됐다. 사마르칸트에 근거를 둔 소그드인은 일찍이 중앙아시아를 누비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교환시장에 뛰어들었고 장사를 잘 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소그드인은 아기가 태어나면 입안에 설탕을 머금게 하고 손에는 아교를 쥐어 준다. 그것은 아이가 성장했을 때 설탕처럼 좋은 말만 하고 아교가 달라붙듯이 한번 쥔 돈은 절대 놓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한 구당서가 이를
어느 날 고객 한 분(A)이 "기억에도 없는 B(O자산관리공사)가 9천만 원이나 갚으라고 통지서를 보내왔는데 이런 기막힌 일이 있냐!"고 흥분을 하시며 저희 사무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전후 사정을 살펴보니 A는 2014년에 개인파산 및 면책을 신청해 면책결정을 받은 바 있는데 2020년 2월 10일 갑자기 C(O신용정보(주))로부터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보서라는 우편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A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C를 기억할 수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2020년 5월 12일 갑자기 B가 제기한 지급명령장이 도달됐
대부분의 민사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채무자의 재산을 찾아 강제집행 절차를 통해 돈을 받아내는 것이다. 승소판결을 받더라도 채무자의 재산이 없다면 판결서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채권자는 채무자의 책임 재산을 직접 찾아야 하는 것이며 법원이 알아서 찾아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채권자 입장에서 채무자의 재산을 찾는 방법과 강제집행에 대해 알아보겠다. 실무에서 채무자의 재산을 찾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피해 구제를 강화해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하며, 개인정보에 대한 권
법무사님! 제가 재혼으로 인한 친양자 입양을 알고 싶어요? 필자의 경우 가끔씩 입양과 친양자 입양에 대해 질문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이혼도 많이 하는 시대이고, 재혼 후에 재혼당사자의 법률상 자식으로도 권리보호를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시대의 흐름인 듯합니다. 의뢰인들의 경우 입양과 친양자의 차이를 구별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친양자 입양’이란 법률상 친부모와의 친자관계를 단절시키고, 양친의 혼인 중의 자로 되는 입양을 말합니다. 이제까지의 일반 ‘입양’제도를 불완전양자라고 하고 친양자 제도를 완전양자라
최근 임대차계약 관계에서 월세 미납 등으로 접수되는 명도소송 건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명도소송이란 점유자가 불법으로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 부동산의 인도를 요청하는 소송을 말한다. 즉 건물, 토지 등의 임대차계약에 따라 점유할 권리가 있었으나 임대차 계약 기간이 종료된 경우, 임차료 연체 등으로 계약이 종료된 경우(주택은 2회, 상가는 3회 연체한 경우이며 반드시 연속이어야 할 필요 없으므로 누적된 연체 횟수를 의미함), 혹은 부동산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으나 부동산의 점유자가 소유자에게 부동산을 명도하지 않
2013년 한정치산, 금치산제도가 폐지되고 성년후견제도가 시행됐다. 새 제도는 본인의 의사와 능력을 존중해 후견범위를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여, 정신적 제약을 가진 사람도 기본적으로 자기 의사와 의지에 따라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후견업무 범위도 재산관리뿐만 아니라 치료, 요양 등 신상에 관한 분야까지 넓혔으며, 현재 정신적 제약이 없는 사람도 장래를 대비해 미리 후견계약을 체결해 둘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아직도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가족들의 주된 관심은 본인의 삶이 아니라 그의 재산을 자신들이
법무사업을 오래 하다 보니 예전, 여러 일로 법무사무실을 자주 찾던 회사의 사업주가 10년 이상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방문해 회사를 증명하는 법인등기부가 폐쇄돼 없어져 버렸다면서 그 처리를 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이 중 해산간주로 청산 종결된 회사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해 알아보고자 한다. 회사(이하 상법상 ‘주식회사’를 말함)를 운영하던 사업주(대표)가 사업 폐업 등 어떠한 사유로 장기간 법정되어 있는 임원의 변경등기를 하지 않는 경우, 우리 상법은 일정 기간 내에 영업불폐지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되 그 기간 내(5년)에
건축은 종합예술이라고 하듯이 수많은 공종이 결합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므로 분쟁의 소지가 큰 분야이다. 수급인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시공을 하고 도급인은 시공 단계별로 약정에 따른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간혹 수급인의 불성실로 부실공사가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로 수급인이 약정에 따른 공사를 마쳤음에도 도급인이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간이나 동물이 자기의 권리나 영역을 침해당했을 때 본능적으로 취하는 반응이 자력구제이다. 인간의 원초적인 권리구제 수단을 법제화한 것 중에 유치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