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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與不取 反受其殃(천여불취 반수기앙)/天하늘 천/與줄 여/不아닐 불/取취할 취/反되돌릴 반/受받을 수/其그 기/殃재앙 앙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그로 인해 재앙이 된다는 말이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천하대세가 한신에 의해 좌우될 즈음, 제나라 변사 괴통이 한신을 찾아가 말했다. "일찍이 상법(相法)을 배운 일이 있습니다. 귀천은 뼈에 있고 근심과 기쁨은 얼굴빛에 있고, 성패는 결단에 달렸습니다." 한신이 물었다. "그럼 과인은 어떻습니까?" "얼굴을 보면 봉후(封侯)에 지나지 않고 또 위험이 따라 있으나 등을 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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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공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던 통신판매업과 전문건설업 들을 제조업 부대 시설로 간주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 시행 규칙을 개정해 이달 중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 과잉을 방지하고자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새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승인할 때 지역 내 입주 수요와 공급 현황 같은 시장 상황을 적극 고려하도록 했다. 입주 조건을 완화해 공실율을 떨어트리겠다는
사설
기호일보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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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의 화장실 조성이 인근 주민들 반대로 차질을 빚어 보행약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남동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지원받은 녹색자금 10억 원과 구 예산 15억 원, 모두 25억 원을 들여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약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만수산 등산로를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했다. 하지만 보행약자를 위한 화장실 설치가 늦어지면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무려 40분 이상 걸리는 인근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무장애 나눔길은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사설
기호일보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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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쓰러졌다. 10시간에 걸쳐 수만 발의 총알이 그를 관통했다.남자가 쓰러지자 사람들이 모여 그가 어떤 총알을 맞고 죽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 어떤 사람도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라파엘 디 텔라라 하버드 교수는 아르헨티나의 급격한 경제 몰락을 이렇게 진단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면 명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말이다.굳이 이 말을 인용하는 까닭은 한국의 저출산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기자는 저출산 원인을 찾는 일이 남자를 죽인 총알을 찾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출산과 관련한 논의가 시작되
서해안
정성식 기자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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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가 이달 펴낸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수정 전망했다. 세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2%p 증가한 2.9%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도 0.6%p 증가한 2.1%로 올렸다. 그런데 한국 성장률만 0.1%p 하향 조정했다. 이런 결정에 대한 별도 코멘트는 없었다고 한다. 물론 추정 가능한 시나리오는 있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경기 둔화 같은 하방 요인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더 크고 깊게 영향을 준다고 전망하지 않았나 싶다.지난달 미 연준이 기준금
사설
기호일보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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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을 2만6천㏊ 감축하는 생산대책을 수립,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쌀이 남아돌아 생산을 줄여 수급을 맞춘다는 정책이라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쌀은 온 국민의 주식이다. 수급 예상치 계산에 정확성이 있어야 하겠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초부터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보완 과정을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 한다. 그러잖아도 농촌으로 갈수록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민이 줄어드는 추세다. 게다가 고령화로 이농 현상도 가속화된다. 우려스러운 점은 무엇보다
사설
기호일보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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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다사다난한 연말연시를 보내며 생각이 참 많다. 각종 사고에 업무도 처리하고, 구급차 등장에 수술까지. 주로 연말연시는 평온하게 조용히 보내는 편이나 2023년 마지막은 끝까지 액땜의 연속이었다.나이는 벼슬이 아니라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라는 어르신들의 말씀 틀린 게 하나도 없다.단순히 기사만 썼던 14년 전과 상황이 너무 다르다. 다양한 민원이 비처럼 쏟아지고, 민원의 복잡성은 꼬이고 꼬인 상태로 제보(?)된다. 꼭 해결하고 도울 의무는 없지만, 부당함에 힘들어하는 민원인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안팎으로 이러니 머리가 아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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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之道(중용지도)/中가운데 중/庸떳떳할 용/之갈 지/道길 도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떳떳하며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말한다. 사서 중 하나인 「중용(中庸)」에서 주자(朱子)는 정자(程子)의 말을 인용해 ‘중용’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편벽되지 않은 것을 ‘중’이라 말하고 바뀌지 않은 것을 ‘용’이라 말한다. ‘중’이란 것은 천하의 바른 길이요, ‘용’이란 것은 천하의 정해진 이치다."중(中)은 중간이니 중심이니 하는 뜻이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것이 중간이고, 어느 쪽에나 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것이 중심이다.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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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이 조만간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는 소식이다. 정부 방침에 자칫 제동이라도 걸리진 않을까 걱정이다. 경쟁을 제약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해해 온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 폐해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공정거래법은 존재하지만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 속도에 비해 공정위 조치가 늦다 보니 (피해 구제, 시장구조 개선 등) 처분 효과가 미약했다. 그래서 주요 플랫폼을 미리 규제 대상으로 정해 독과점을 막겠다는 게 법안 취지다.현재로선 구글과 애플, 네이버,
사설
기호일보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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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4일간의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음력 정월 첫날인 설에는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다. 설날엔 각기 떨어져 지내던 부모와 형제자매, 친족들이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저런 사정 탓에 연휴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어려운 추위 속에 외롭게 지낼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이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기 마련이다. 이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채 외롭게 명절
사설
기호일보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