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정쟁이 난무하다. 정치권의 국정주도권 다툼으로 국민들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동안 국민의 삶을 뒤로한 채 기득권 싸움에 혈안이 됐던 정치인들이 얼마나 물갈이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우리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는 4월 10일이 다가온다.국회의원은 국가 차원의 정책이 우선이지만 지역 정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후보자 저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약을 내놓지만, 국민들이 믿고 공감할 공약인지 또는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신중을 기해 발표해야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
괭생이모자반(Sagassum horneri)은 톳과 비슷하게 생긴 갈조류 모자반과 해조류다. 길이는 3∼5m로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갈라졌다. 다른 해조류처럼 포자에서 해류를 타고 번식하지만 친척인 모자반보다 튼튼한 공기주머니를 여러 개 가져 번식에 유리하다. 또 튼튼한 세포조직으로 천적이 적어 생존율이 높다. 그러므로 번식을 거듭하며 다른 해조류를 몰아내고 겹겹이 쌓여 썩는 탓에 암모니아를 풍기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2015년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제주와 전남 해안으로 밀려오며 사회·환경문제로 꼽혔다. 2014년부터 제주도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벌써 2년이 지나, 유예됐던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됐다.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중소 규모 사업장도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상 조치 의무를 위반해 근로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렇다 보니 영세한 사업장의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들은 중소 규모 사업장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기사만으로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나오면 공단으로 찾아오거나 문의 전화가 오곤 한다. 사업주와
2027년 영국 런던.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세계는 디스토피아 그 자체다. 무정부 상태에 빠진 국가들은 산업이 붕괴되고 빈부격차가 극대화되며, 급기야 정부군과 반군 사이 내전으로 혼란을 겪는다. 아비규환 상황에서 주인공 ‘테오’(클라이브 오언 분)는 기적적으로 임신한 ‘키’(클레어-홉 애쉬티)라는 이름의 여성을 해안가로 데려가려 한다. 그곳에는 인류 문명 복원을 위한 휴먼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학자들이 기다렸다. 하지만 정부군과 반군 간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는 한복판, 허름한 건물 속 곰팡이 가득
각 당 출마자들이 거의 다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큰 듯합니다. 특히 과거에 한 부적절한 거친 막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후보 사퇴가 이어집니다. 한때 화가 나서 뱉어낸 과격한 말이나 글이 자신의 꿈을 접게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정치인과 같은 공인의 말은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 말이 고스란히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주의 언어보다는 희망의 언어를, 거친 말보다는 부드러운 말을 구사해야 합니다.「김진배의 매직 유머화술」이란 책에는 ‘내년에 꼭 승진할 사람들과
영업은 기업의 운명을 결정 짓는 경쟁력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영업기능적 측면에서 볼 때 전문성 결여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이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중견·대기업은 필자처럼 마케팅을 전공한 임직원이 포진해 있으나 중소기업은 영업마케팅 전문가가 없으니 매출 발생과 영업이익 실현에 매번 힘들어한다.중소기업에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향상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영업에 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영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과 영업에 대한 투자에 관한 이해 그리고 회사에서의 영업 중요성 공유다. 기업의 시장환경
모두가 알고, 분명 존재하지만 없는 듯 보이는 원소가 있다. 냄새도, 맛도, 색도 없지만 원소기호도 1번이다. 모든 분들이 과학시간에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기는 어려운 원소 ‘수소’다. 수소는 실제 대기 중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려면 다른 원자와 결합한 상태라야 한다. 대표적으로 물, 수증기, 메탄 등이다.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에너지를 통해 분리해야만 한다.최근 석유자원의 무분별한 소비가 낳은 지구온난화를 막고자 전 세계가 온실기체와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에 참여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자본주의 아래 부에 따른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어렴풋이 알 것이다. 비행기를 타도 저가항공기,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앉아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대형 항공기 일등석에서 누워 편안한 비행을 즐긴다. 비행기를 타 보지 못하는 이들도 존재한다.계급 형성에는 개인 노력도 기여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집안 환경이나 태어난 지역과 같이 타고난 복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운에 따라 달리는 중 가속이 붙거나 뒤처지기도 한다.그렇다고 해서 계급 타파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인류 역사
인생을 ‘만남’이라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어려서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많은 것이 결정된다. 또 성장하면서 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길이 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만남이라는 단순한 일회적 인연이 인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 만남을 가꾸고, 개척하고 조화를 이뤄 나가는 것이 인생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소크라테스가 악처(惡妻)를 만났기에 위인이 됐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루스벨트가 양처(良妻)를 만나서 대통령이 됐다고 하지만 링컨은 오히려 악처를 만나서 대통령이 됐다고도 한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사안일 수 있지만,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이 수립·시행된 기간이다.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은 ‘아동이 행복한 나라’라는 비전 아래 핵심 목표를 ‘아동 권리의 존중·실현, 아동이 현재 행복을 누리는 환경 조성’으로 설정했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①권리주체 아동권리 실현 ②건강하고 균형 있는 발달 지원 ③공정한 출발 국가책임 강화 ④코로나19 대응 아동정책 혁신이라는 4대 추진전략과 이에 부합하는 중점 추진과제와 세부과제를 뒀다.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채권자의 채권 압류와 추심(전부)명령 신청으로 채무자의 예금계좌에 압류 결정이 내려지면 돈을 찾지 못한다. 신용조사기관과 다른 금융기관은 통장 압류 사실을 조회할 수 있어 채무자는 다른 은행에서도 거래가 힘들어진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고,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지기에 민사집행법 제195조는 압류금지 물건(동산)의 종류를, 제246조는 압류금지 채권의 종류를 규정했다. 법원은 당사자가 압류금지채권 범위변경 신청을 하면 채권자와 채무자의 생활형편, 그밖의 사정을 고려해 이미 발령된 압류명
인천시 미추홀구 석정로 165. 도로명주소로는 하나지만, 지번으로는 대략 50여 개가 포함된 지역이다. 이곳은 인천에서 웬만큼 산 사람이면 아는 그 유명한 ‘선인학원’이 위치했던 곳이다. 옛 선인학원은 1981년 당시 설립자인 백인엽 씨가 국가에 헌납하기로 한 이래 13년에 걸쳐 논의가 진행되다가 1994년 3월 1일 당시 대학과 전문대학은 시립화되고, 초·중·고등학교는 공립화됐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들이 공립화된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일반 시민들에게 학교 설립자가 민간이든 지자체든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럼 중요한 건
가을 어느 날, 서해 대부도 가까운 곳 누에섬에서 동물들 노래자랑이 있었다. 제주도 조랑말이며 과천 대공원 당나귀, 강화도 선창 갈매기, 섬진강 수달, 완도 앞바다 갈치 등 전국 각지에서 수만 마리 동물들이 모였다. 시베리아에서도 까마귀가족들이 참석했다. 흑산도 개미도, 진도 개도, 경북 상주에서 귀뚜라미도, 강원도 월정사 주변 산토끼도 왔다. 그들 중 매미와 귀뚜라미 꾀꼬리가 부르는 노래가 아름다웠다. 노래자랑이 끝나고 끼리끼리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담소를 하는 자리에서 귀뚜라미 노래 소리에 대해 당나귀가 극찬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시골 외할머니댁에 갔을 때였다. 운동복을 제대로 차려입은 아이가 나를 보더니 서울서 왔느냐고 묻고는 같이 놀자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 나이는 동갑이었지만 그 친구는 중학교 2학년이라고 했고, 이곳 군 1천500m 중학생 대표로 도에서 개최하는 체육대회에 출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 삼아 1천500m를 한번 겨뤄 볼 의향이 있는지 넌지시 제안했다. 육상은 전문이 아니라 멈칫했지만 겨울 내내 스케이팅으로 한강을 쉬지 않고 수십 바퀴씩 누볐던 생각이 떠올라 흔쾌하게 수락하고 달렸다. 속도나 보폭은 알
어릴 적, 오랜 기간 어업활동을 했던 원로분들이 어개류들은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바닷물의 물참 시간 중 여섯물~열물 사이, 음력으로 15일~19일·30일~4일에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에 수산물 어획량이 많이 늘어난다는 만석동 원로분들의 경험담도 들었다.이러한 경험담을 뒷받침해 주는 연구를 일본 학자들이 했다. 태양빛 반사율이 강한 흰색·회색·적색·황색 계통은 어개류들에게 공포감을 줘 모여들지 않고, 청색·녹색·자색·흑색처럼 어둡고 옅은 색의 음영한 곳으로 어개류들이 모이는 습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
MZ세대 디지털 문화풍속이 대한민국 관광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MZ세대는 4차 산업 혁명의 대표적 산물인 인공지능 AI의 진화에 힘입어 일과 휴식을 일상처럼 즐기는 세대가 됐다. 언필칭, MZ세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다. 특히 세계적 감염병인 코로나19가 관광산업을 송두리째 절벽으로 몰아붙이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나 신개념 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신흥 관광레저 소비자 집단이다.그들은 기성세대의 삶에 대한 인식, 취미와 습관, 전통을 답습하지 않고 그들만의 독특한 가치관을 구현하는 혁신적 공간을
투표용지의 한 후보자란에 여러 번 기표하면 무효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효다. 지역구 투표용지의 경우 후보자별로 기호, 정당명, 성명, 기표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느 난에 기표를 하든 여러 번 중복해서 기표를 하든 한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다면 모두 유효다. 다만 두 명 이상의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거나 다른 후보자란에 기표 부분이 걸쳐 있으면 무효로 처리된다. 개표과정에서는 투표지의 기표란에 기표용구 모형이 정확히 찍히지 않고 원형의 일부분만 살짝 찍혀있는 투표지(일명 눈썹표)가 종종 발견된다. 이런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
1881년 2월 28일, 그간 인천 개항을 둘러싸고 첨예했던 줄다리기가 앞으로 20개월 후 개항하는 것으로 최종 타결됐다. 일본이 인천을 개항하자고 제안한 때가 1879년 6월인 것을 감안하면 1년 8개월 만에 결과였다. 그러나 인천을 개항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인천 개항을 반대하는 유림(儒林)들이 목소리가 거세지더니, 3월 25일 이른바 영남만인소를 필두로 하는 ‘신사척사운동(辛巳斥邪運動)’이 전개됐다. 이에 정부는 회유책을 펼치면서도 유배와 참형 등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제압했다.이와 비슷한 시기 일본에 수신사로 파견됐던
용서란 누군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더 이상 분노나 원한을 품지 않고 벌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반면 화해는 용서를 기반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평화로운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중무장한 북한군이 북위 38도선을 넘어 남한에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해 시작된 전쟁이다. 이 전쟁은 3년 1개월 동안 지속됐는데 남북한 모두에게 커다란 피해를 남겼다. 약 45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고 약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으며 공장이나 도로 등 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의 고액 의료비 부담 완화,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정책사업 수행, 보장성 강화 등 법령에 명시된 보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는 사무장병원과 면허 대여 약국 등 불법 개설 기관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많은 손실을 본다.지난 14년간(2009∼2023년) 불법 개설 기관이 챙긴 부당이득은 약 3조3천700억 원이며, 이 중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3조1천400억 원으로 93.1%에 달한다.의료생태계 건전성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까지 위협하는 국가 차원의 중차대한 사안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