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란 무엇인가스티븐 스미스 / 리시올 / 1만3천 원"세금을 걷는 기술은 거위가 비명을 덜 지르게 하면서 최대한 많은 깃털을 뽑는 것과 같다."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재상 콜베르의 유명한 금언이 코로나19 광풍 속에서 다시금 회자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기본소득이 국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세금 논란도 한창이다. 결국 증세는 불가피하지만 세금을 어떻게, 얼마나, 누구에게 부과해서 누구에게 쓸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담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세금은 현대 국가를 운용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
나는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하다황광일 / 북레시피 / 1만5천 원매년 겨울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발표 시기가 되면 만점자들의 인터뷰가 어김없이 뉴스를 타곤 했다. 그들은 대부분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교육방송 위주의 공부에 충실했다’는 교과서적인 멘트를 던졌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타고난 머리가 아주 좋거나 거짓말이거나.대한민국 학원의 성지,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9년 동안 중고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가 있다. 그의 이름은 황광일. 황 강사는 말한다. 사실은 그들이 정
석세스 에이징대니얼 J.레비틴 / 와이즈베리 / 2만3천 원항산화 물질 섭취, 안티 에이징 화장품 쓰기, 수소수 마시기 등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늙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른바 100세 시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젊음을 오래 누리고자 하는 욕망이 발현되고 있다. 인지과학의 거장, 베스트셀러 「정리하는 뇌」의 저자인 대니얼 J. 레비틴은 신작 「석세스 에이징」을 통해 젊어지기 위한 인간의 노력들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은 나이가 들고 노쇠해지면서 기억력과 지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사회·경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거의없다 / 왼쪽주머니 / 1만5천 원세계 최초의 망한 영화 리뷰 채널 ‘영화걸작선’의 주인장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거의없다’. 망한 영화 걸작선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그가 이번에는 웬일로 이제껏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인생 영화 걸작선과 영화에 얽힌 그의 삶을 책으로 녹여냈다. 신간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은 영화 유튜버가 되는 방법이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담겨 있지 않다. 좋은 영화를 엄선하고 감상하는 방법 또한 없다. 이 책은 기존의 영화를 감상하던 우리의 시선을 조
공간이 만든 공간유한준 / 을유문화사 / 1만6천500원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어 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인문건축가 유한준의 신간 「공간이 만든 공간」은 건축을 중심으로 지역 교류, 결합, 변종이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문화유전자의 진화와 계보를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
초예측 부의 미래마루야마 슌이치 등 / 웅진지식하우스 / 1만5천 원 책 「초예측 부의 미래: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은 지구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현 인류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들에 세계 석학 5인의 전망과 통찰로 답하는 책이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 암호화폐 선구자로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3세대 카르다노의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이마무라 나쓰코 / 문학동네 / 1만2천500원일명 ‘보라색 치마’는 화자인 ‘나’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언제나 같은 옷차림에 며칠씩 감지 않은 듯 푸석푸석한 머리를 하고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점가에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른다. 상점가 사람들 사이에는 보라색 치마를 하루에 한 번 보면 운이 좋고 두 번 이상 보면 운이 나쁘다는 징크스가 돌고, 동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몰래 다가가 그녀의 등을 때리고 도망치는 놀이를 한다. 평소 스쳐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나의 기억을 보라아리엘 버거·엘리 위젤 / 쌤앤파커스 / 1만8천 원광기와 폐허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스승이 연대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세대에게 전한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Elie Wiesel)이 생전에 보스턴대학교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엘리 위젤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이나 인권 문제뿐 아니라 기억, 믿음과 의심, 광기와 저항, 말과 글을 넘어서는 예술 같은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어떻게 하면 인간에 대한 애
타인의 해석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 1만8천500원우리는 낯선 사람이 정직하다고 가정한다.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그에 관해 알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가 속한 세계를 보지 않는다. 당신이 이런 전략을 사용해 낯선 사람을 오해한다면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범한 오류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 주고, 전략의 수정을 제안한다. 저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 준다.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 / 심심 / 1만8천900원이 책은 반평생에 걸친 우울증 회고록이자 일 년간의 자연 관찰 일기다. 저자인 미첼은 가벼운 무기력증에서 자살 충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다양한 양상을 경험하며 그런 시기마다 자신을 위로했던 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글과 그림, 사진으로 옮긴다. 매일 산책길에서 동식물을 관찰하고 스케치하고 사진으로 찍는 과정이 쌓여 가장 힘겨운 날에도 회복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됐다. 책은 가을에서 시작해 겨울을 견뎌내고, 새싹이 움트는 봄과 뜨거운 여름을 지나 다시 가을로 돌아오는 여정
컬러 퍼플앨리스 워커 / 문학동네 / 1만4천 원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앨리스 워커의 대표작인 「컬러 퍼플」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편지글로 이뤄진 이 소설은 1910~1940년대 사이로 추정되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흑인 여성들이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당시 미국 조지아주의 시골 마을에서 가부장제, 인종차별, 성차별의 다층적인 억압 상황에 놓인 흑인 여성 ‘셀리’의 30여 년에 걸친 인생 역정을 다룬다. 셀리는 아빠에게
꽃과 나비민경혜/ 단비청소년/ 1만2천 원이 책은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에 동원됐던 한 할머니의 ‘마지막 고백’을 그려 낸 작품이다. 당당하게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너무나 미안해 하면서도 사랑하는 이들과 가족들에게 끝내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가 두려웠던 춘희는 자신을 가뒀던 육신을 벗어나 한 마리 나비가 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춘희가 순이와 함께 삼거리 양장점 앞에서 ‘모던 걸’을 꿈꾸며 돈 많이 벌어 오자며 떠난 그곳은 구두 공장이 아니었다. 기차로 몇 날을 달려 도착한 중국 땅에서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박승규 / 은행나무 / 1만7천 원‘동물이 없이는 역사도 없다.’이 책은 한국·중국·일본 3국은 물론 주변 아시아 국가의 역사, 문화 속에서 동물이 어떻게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역사의 장면 장면에 얽힌 흥미로운 동물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국가와 사회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의외의 동물부터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 틈입해 사건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끈 동물들을 소개한다. 인조반정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인 한국의 호랑이와 고래 때문에 강제 개항한 일본, 참새 때문에 대기근을 맞으면서 마오쩌둥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황정미 / 치읓 / 1만6천 원이 책은 공부를 해야만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압박감에 휩싸인 채 그 누구와도 온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해 온 아이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이야기다. 저자는 잠시 부모와 심리적 거리감을 둘 필요가 있는 아이들이 찾아오면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고 품기 시작했다.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대화를 하고, 같이 공부를 했다. 저자는 이를 ‘24시간 밀착 수업’이라 칭한다. 그 특이하고 특별한 공부방을 운영한 6년간의 여정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황정미 / 치읓 / 1만6천 원 이 책은 공부를 해야만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압박감에 휩싸인 채 그 누구와도 온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해 온 아이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이야기다. 저자는 잠시 부모와 심리적 거리감을 둘 필요가 있는 아이들이 찾아오면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고 품기 시작했다.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대화를 하고, 같이 공부를 했다. 저자는 이를 ‘24시간 밀착 수업’이라 칭한다. 그 특이하고 특별한 공부방을 운영한 6년간의 여정을 세밀하게 기록했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양재원 / 북콤마 / 1만5천500원이낙연(NY) 전 총리의 정치적 역정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자인 양재원 전 총리실 정책민원팀장은 10년 동안 이 전 총리를 가까이에서 보좌해 왔다. 이 책은 이 전 총리가 국회의원 4선(14년), 도지사 3년, 국무총리 2년 8개월을 거치는 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보좌진 30여 명과 관련 공무원들의 증언과 사례, 후일담을 엮어 만들었다. 1부 13편의 글은 NY가 보여 주는 감동, 마음의 움직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살핌으로써 행동의 뼈대와 삶
루틴의 힘댄 애리얼리 / 부키 / 1만5천 원루틴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일련의 행동이나 절차를 말한다. 적절한 루틴은 글쓰기나 스포츠는 물론이고 업무와 학업에 임할 때에도 우리의 불안을 해소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집중력을 높여 준다. 무엇보다 하기 싫을 때에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게 만들어 준다. 덕분에 루틴을 활용하면 운동, 다이어트, 금연, 독서 등 작심삼일로 그치기 쉬운 일상의 결심을 얼마든지 완수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루틴의
사회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 웅진지식하우스 / 3만3천 원사회심리학은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받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한 학문이다. 자아상 관리부터 관계 맺기, 설득, 동조와 복종, 이타적 행위, 차별과 폭력, 집단생활 등 각 장에서 다루는 논제들은 하나같이 우리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것들이다. 책 「사회심리학은」은 연구 경력 총합 130년에 이르는 사회심리학 거장들이 머리를 모아 고전 연구부터 학계의 최신 동향까지 빠짐없이 아우른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사회심리학을 소개하고,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앨릭스 코브 / 심심 / 1만9천 원「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예민한 성격 탓’이라거나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병’이라는 식으로 우울증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뇌의 문제’, ‘생물학적인 문제’로 접근한 최초의 책이다. 책은 우울과 불안을 일으키는 뇌 회로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첫 장에서 저자는 뇌의 각 영역별 구조와 기능을 알려 주면서 우울증일 때 뇌가 어떤 상태에 빠지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우울증을 뇌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생기는 부
정신병원을 폐쇄한 사람존 풋 / 문학동네 / 2만5천 원 문명사회에서 정신병원의 역할은 ‘미친’ 사람들을 가둬 사회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정신병원의 일차적 기능은 ‘치료’가 아니라 ‘구금’이었다. 하지만 격리와 감금은 정신질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켰다. 이 책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파도바대학교에서 정신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잘리아가 정신병원을 개혁하고, 나아가 이탈리아의 모든 정신병원(정신질환자 보호소)을 폐쇄하게 한 ‘바잘리아 법’으로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바잘리아식 정신보건 혁명의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