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란 하나의 추악함의 형태이며, 대단히 사람을 피곤하게 하므로 석 달에 한 번은 바꿀 필요가 있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가 내린 유행의 정의는 현실적이진 못하나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있다. 유행은 인류가 버려야 할 몹쓸 습관이므로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역설을 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사상가 데이빗 소로는 "모든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 홈구장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는 어김없이 `대한항공 점보스~ 승리는 우리 거다. 대한항공 점보스 저 높이 날아올라 백전백승 점보스~~'라는 노래가 이곳을 찾은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힘차게 울려 퍼진다. 이 노래가 더욱 우렁차게 관중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그 동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독무대였던 배구코트에 만년
`그놈 목소리'는 지난해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영구 미제사건인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픽션드라마다. 영화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 말리는 44일간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설경구는 성공가도를 달려온 자신만만한 톱 뉴스앵커이자 아들을 유괴당한 아버지 `한경배'로 나온다. 한경배는 대통
▶내 안의 열일곱 = 김종휘 지음. 한송이 그림.저자가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청소년 10여명의 성장담을 다룬 에세이. 책은 아이들의 성장통 뿐 아니라 저자가 이들을 돌보면서 자신의 미성숙한 자아를 키워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도 함께 담았다. 그는 책 첫머리에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어른의 몸 속에 영글지 않은
다시 돌아온 대선, 전직 대통령들을 부드럽고 넉넉하며 여유롭게 해석한 `장수하는 한국의 대통령들’(지은이 박병로, 신국판 288면)이 출간돼 화제다. 이 책은 국가원 수이기 전에 한 인간일 수밖에 없는 대통령을 그리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들의 체력, 혈액형, 성격을 비롯해 종교관, 인생철학, 잠자는 패턴, 취미, 리더십 등 모든 것을 알게 한다.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지음. 일명 도둑고양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를 4년6개월간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길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은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돌이켜보면 열심히 길고양이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무렵은 내 마음이 가장 고단한 시절이기도 했다. 길고양이들은 그런 내게 치열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온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우스꽝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우중충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에 고정된 시뻘건 눈을 해서는….” 1991년 6월 25번째 생일을 앞둔 스티비 스미스는 `인생 공황'에 빠졌다. 프랑스OECD 본부라는 근사한 직장에 다니던 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맞
지난 1995년 10월 6일 인천항 여객부두에서 당시 부희래(溥熙來) 중국 다롄(大連)시장과 최기선 인천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취항식을 갖고 중국 웨이하이(威海), 톈진(天津)에 이어 3번째로 인천~중국 다롄간 운항에 들어간 대인호가 올해로 취항 12년째를 맞는다. 대인훼리㈜는 지난 1993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인천~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겨울 산의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하얀 눈이 덮인 겨울나무의 모습은 풍요롭기만 하지요. 황량하던 겨울 산이 하얀 눈으로 단장하면 복잡한 도시의 일들은 잊혀지지요. 겨울 산을 오르다 보면 산이 되고 자유가 됩니다. 철없는 산짐승처럼 겨울 산을 헤매이다 보면 갓난 아기처럼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가파른 언덕의 복병을 만나면 숨
서울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오는 3월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공항철도는 승객을 운송하는 여객철도라는 고유개념 외에 `은하철도 999'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철이와 메텔로 대표되며 지난 78년 일본 후지TV를 통해 방영된 후 국내에도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가 공항철도 별칭으로 붙는 것은 공항철도를 통해 세
〈프롤로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단상(斷想)- 영화 `타임머신'을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맞물려 있는 상관관계가 잘 표현돼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개발, 과거로 돌아가 여인을 구하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결국 주인공은 해답을 찾고자 미래로 향하게 되고
▶인천SK와이번스야구단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우승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짜릿한 순간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 총 126경기에서 60승 65패 1무로 6위에 머물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인천SK와이번스야구단(이하 와이번스)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전 선수 및 관계자가 독기를 품었다. 또한 `Fan First! Happy Baseball!'이라는 캐치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지음. 한국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비투스(habitus, 습속)적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저자가 말하는 호모 코레아니쿠스는 근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자화상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압축 성장으로 인해 한국인의 몸 속에는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수직적 예법과 가부장
▶웅덩이 관찰일기 = 황보연 글·윤봉선 그림. 웅덩이 관찰을 통해 먹이그물, 먹이 피라미드 등 생태계 순환원리를 알려주는 과학 그림책. 국립공원 생태연구원인 저자가 직접 북한산 자락의 웅덩이를 관찰하고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책을 써 사실성을 높였다. 오랜 기간 세밀화 작업을 통해 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해온 그림 작가도 동·식물의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1873)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크가 열기구를 타고 80일 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벌이는 모험담을 그렸다. 베른의 소설에 착안해 이탈리아의 여행 전문 기자인 카를라 세라(45)와 실비아 봄벨리(42)는 소설 속에 나오는 여행루트를 중심으로 80일 동안 세계 80곳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여행서 `80일간의 세
배우 현영과 이동욱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최강 로맨스'(감독 김정우)는 형사 강재혁과 여기자 최수진 간의 코믹한 사랑을 그렸다. 제목의 `최강'은 최수진의 `최'와 강재혁의 `강'을 딴 것으로 공포영화 `아랑'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이동욱이 이번에 또다시 형사 역을 맡았다. `아랑'에서 신참 형사였던 그는 `
흔히들 축구경기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 감동과 짜릿한 희열을 제공한 프로축구팀이 바로 인천유나이티드FC다. 인천구단은 창단 이래 유명선수 하나 없이 하위권을 맴돌다 지난 2005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컵에 가려진 한국 프로축구의 관심을 한순간에 바꿔 놓은 장본인이다. 현재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알려진 인천구
80대와 40대, 10대가 바라보는 삶은 어떻게 다를까? 최근 다양한 연령대의 저자가 나이듦과 인생을 성찰한 책을 잇따라 출간했다. “늙으면 자기의 영혼만이 동반자이다. 때론 울기도 하지만 그 이유는 묻지 않는다. 눈이 메마르고 무거운데 가슴속으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할 일이라곤 오직 기다리는 것.” 배우, 작가, 심리 상담가, 가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비문학 = 김문태 글·백남원 그림.사람들의 입을 통해 5천 년간 전해내려온 구비문학을 설화·민요·판소리·무가·민속극으로 나눠 소개한 책. 단군신화, 노동요, 판소리 심청가, 탈춤등 대표적인 구비문학 작품을 택해 내용과 의미 등을 친근한 어조로 이야기하듯 설명하고 있다.
헝가리 영화 `천국의 나날들'은 탄생과 죽음, 섹스와 범죄, 그리고 사랑과 증오 등 도시 빈민의 지리멸렬한 삶에 대한 아이러니한 보고서로 축약된다. 최근 동유럽 국가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헝가리는 서구화 과정 속에서 인플레이션과 빈부격차의 심화, 낮은 임금 등으로 도시 빈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감독 코넬 몬드룩조는 영화 속에서 이러한 헝가리의 우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