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색무취의 인천교육솔직한 이야기로 인천 교육은 뭐라 평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색깔이 없었습니다. 방역과 안전이라는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시도와 비교를 해보면 눈에 띄는 정책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교육청들을 따라 가기에 급급했다’라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서울과 경기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면 2~3일 후에 그대로 반영된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무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인천 교육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색을 갖고 특색 있게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의 생태계가 무너진 결과이다. 우리는 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알고 있는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는 결국 동식물 생태계를 파괴했고 기후 위기를 초래해 그 후유증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공격인 감염병 확산이란 재앙을 가져다 준 것이다. 자연은 이처럼 인간의 행위에 대한 철저한 대가를 돌려주는 것으로 그것은 인간이 저지른 파괴에 대해 인과응보(因果應報)인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초현대판 ‘도전과 응전’의 학습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다. 이는 교육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학교에서는
대한민국은 가히 사교육 공화국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21조 5천억이었음을 교육통계는 밝히고 있다.이토록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은 아직도 주입식 공부에 의한 산업화 시대의 ‘모방형 입시제도’를 맹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원이든 가정 과외든 현재 사교육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모방형 입시 공부를 신앙처럼 여기는 사교육은 교육과 지식, 실력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허상에 불과한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오늘날 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학원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이
우리는 문명의 전환기를 살고 있다. 이는 마치 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과 같은 혁신의 시대이다. 그 중심엔 바로 스마트폰이 존재한다. 그래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라 불렀다. 물론 이것은 ‘지혜로운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란 현생인류를 빗대어 호칭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19년 한 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제 우리는 인체의 장기가 5장 6부에
역사의 진화, 거기엔 시대에 따른 교육의 변화가 필수이다. 그런데 교육에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다. 하지만 학습교육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재에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이 학습교육이다. 여기엔 새로운 정보를 융합하는 사고력과 창의력, 타인과의 소통능력, 공감능력 등이 적용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 낸 혁명의 시대를 말한다. 그 핵심에는 빅데이터 분석, 인
‘클리셰(cliche)’는 프랑스어로 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의 뜻으로, 본래는 자주 쓰는 단어를 미리 조합해 놓은 인쇄 용어이다. 그런데 가난한 싱크대 수리공에서 기업 경영자로 성공한 셰이 칼은 "인생의 비밀은 ‘클리셰’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더라"라고 했다.상투적인 생각이나 틀에 박힌 행동을 뜻하는 이 말이 성공 비결이라니 참으로 뜻밖의 반전이다.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던 그는 "틀에 박힌 듯 ‘술을 열심히 안 마시는’ 클리셰로 금주에 성공했다"고 한다.‘진부한가?, 혁신적인가?’는 중요하다. 하지만 ‘실천하느냐?, 못하느냐?’는
톨스토이는 명작 「안나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학교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학교는 비슷비슷하지만 실패하는 학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경우는 가족 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서로를 향할 때 그래서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질 때 행복이 보장된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바로 부모는
초등학생 시절 나의 꿈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다. 마침내 나는 교사의 꿈을 이뤘고, 꿈 많던 햇병아리 영어교사로서 출발해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을 거치면서 35년 동안 나의 청춘과 열정을 바쳐 나름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열심히 할 걸, 학생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할 걸, 동료 교사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좀 더 고뇌하고 노력할 걸 하는 후회가 생기던 차에 뜻밖에도 교육지원국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이제 내 생애의 전부인 교육자로서 정점에 왔다는 생각으로 나의 지난
중·고등학교 시절에 받는 장학금은 여러 가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부 학생에게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누군가 따뜻한 도움의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이를 계기로 학습에의 의지를 불태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탁월한 능력에 대한 인정과 보상, 더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를 내포한다. 장학금으로 인해서 학생에게는 평생을 잊지 못할 자긍심과 함께 사회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나중에 자신이 또 다른 기부자가 돼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선순환 효과를 내기도 한다. 왜냐면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더 잘 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변화된 일상은 우리 사회에 큰 어려움과 후유증을 안겨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집단감염 위험 때문에 정상 등교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습결손과 학력격차를 걱정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학교는 단지 지식이나 기술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아니다. 또래 친구, 선후배, 선생님 등 여러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사회성을 체득하고, 공동체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그러나 학교를 가지 못함으로써 아이들의 다양한 상호작용 기회는 단절됐고, 인성교육은 실종됐다. 인성교육
현재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인문학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인문학 열풍 속에서 삶의 활력과 사색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대신에 우리 삶은 오히려 비(非)인문학적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어 안타깝다. 사람들은 인터넷과 각종 매체에서 그리고 정치권은 매일 같이 대국민 말을 쏟아내지만 거칠기가 성난 황소 같고, 타인에 대한 칭찬이 사라진 인색함과, 무조건 비판하고 빈정대고 무시하는 심판장 같다. 과연 이것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회가 맞는지 아이러니하다. 차라리 인문학 탐색을 무시하거나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라면 기대치를 접거나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문에는 연일 원격수업 부실 논란에 대한 기사가 실리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수도권 등교 수업을 재개하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경인교대부설초)는 3월부터 쌍방향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원격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교사들은 SW 역량 강화 연수와 웹캠, 마이크, 전자교탁, 교사용 1인 노트북,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갖춘 메이커 교실, 스마티움 교실
요즘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선생님’이란 호칭이 보편화돼 있다.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은 당연히 ‘선생님’이라 불리지만 일반인에게 ‘선생님’ 호칭을 붙이기는 아직도 어색한 면이 없지 않다. 물론 글자 그대로 먼저 태어난 사람을 선생(先生)이라 일컫는다면 나이가 든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또한 사장님이란 호칭처럼 이것도 따지고 보면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런데 이보다는 이미 자연스럽게 호칭으로 일반화된 것이 ‘선생’이다. 이 짧은 말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스승과 같은
부시맨의 존재를 이 세상에 최초로 알린 작가이자 영국 찰스 왕세자의 멘토인 로렌스 반 데어 포스트는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맨들은 두 명의 굶주린 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레이트 헝거(great hunger)와 리틀 헝거(little hunger)다. 리틀 헝거는 배를 채울 음식을 원하지만 모든 배고픈 자들의 으뜸인 그레이트 헝거는 의미에 굶주려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깊고 극심한 고통에 빠뜨리는 것은 그들에게 의미 없는 인생을 맡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창동 감독의 2018년 미스테리 영화 ‘버닝’에서 주인공 해미가
"걱정과 근심은 나를 살게 하고, 안락함은 나를 죽음으로 이끈다." 이는 「맹자」 ‘고자(告子) 하(下)’편에 나오는 "생어우환 이사어안락야(生於憂患 而死於安樂也)"라는 말이다. 즉 걱정과 근심 등 위기가 오히려 우리를 살린다는 말이다.실제로 우리는 위기를 만나면 온갖 지혜를 짜내고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더 지혜로워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한층 성장하게 된다. 이에 반해 안락 속에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에 게을러지고 나태해진다.이와 유사한 또 다른 고전 「한비자」 ‘해로(解老)’편에는 "겨울에 얼음이 단단하게 얼지 않으면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는 원래 ‘좋아지게 하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는데, 의사가 환자에게 효과 없는 가짜 약을 처방하거나 꾸며낸 치료법을 시술했는데도 환자의 긍정적인 생각이 기대심리 요인으로 작용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반대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는 ‘해를 끼친다’에서 유래됐는데, 의사가 약을 올바로 처방했는데도 환자가 의심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 몸을 좋게 바꿀 수 있고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의 긍정적인 효과’를
교육부는 8월 11일 예비 교원의 미래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에 미래교육센터를 설치하는 ‘교원양성대학 원격교육 역량강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지난 3차 추경에 반영한 예산 33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대 및 국립대 사범대학을 대상으로 8월 말까지 공모를 거친 후 올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28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미래교육센터는 원격수업 실습실, 콘텐츠 제작실 등의 기반 시설(인프라)을 포함해 예비교원들이 원격교육 환경 아래 교
# 다양성과 선택 중심의 교육 내용다음으로 궁금한 것은 교육의 내용이다. 현행 국민공통 기본과목은 10개이고 누구나 반드시 이수해야만 한다. 과목의 종류뿐만 아니라 그 수준도 교과서와 이수단위 그리고 수업 연한이라는 이름으로 동일하다. 적용 기간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 무려 10년이다. 11년 차부터 과목 선택의 여지가 제도적으로는 넓어지지만 학교가 보유한 교원정원과 예산 등 제약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요약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감수성이 한창인 10년간을 같은 내용과 같은 수준의 교과목을 강제로(의무적으
평생교육은 이념에 따라 모든 국민에게 기회 균등 보장과 공정하고 포용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포함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기초적인 학습 능력, 즉 문해력을 사회가 책임지고 갖추도록 해 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로 비대면·비접촉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또 다른 계층 격차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경제·사회적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가 그것이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경제적·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한국 교육에 ‘국제화’ 개념이 등장한 제7차 교육과정 시행 이후 어언 20년이 지났다.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ICT 발달로 인한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오늘날 국제화는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온 국민이 지구공동체의 현실을 더욱 실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문하게 된다. "진정으로 우리는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가?" 현행 초·중등교육과정에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