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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치료음식’으로 힐링푸드가 뜨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힐링식 농가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 규슈 후쿠오까현 후쿠쓰(福津)시에 있는 농가식당 ‘살구꽃 마을’은 30여 종의 힐링식 과채류를 중심으로 만든 힐링푸드식 뷔페식당이다. 이 요리에 사용한 과채류는 식당에 올라오기 전 친환경농산물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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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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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최대명절 추석이다. 한 해 농사를 거둔다. 벼를 찧고, 고추·깨·콩도 훑는다. 사과·배·감을 따고, 송편을 빚고, 나물을 무친다. 분명 가을 한가위다. 세월이 멈춰선 듯 고즈넉한 고향을 떠올리고 있노라니 불현듯 어릴 적 고향 마을회관 거울 위에 붙어있던 ‘밀레의 만종’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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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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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무조건 남는 장사다. 우선 저자의 정신세계를 압축시킨 글을 읽는 것은 마치 영양이 압축된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나의 정신세계에 충만한 삶의 재료를 보탠 것과 다름없다. 아울러 나의 언어 세계에 사색의 깊이의 재료를 더한 것이 되며, 나아가서는 나의 행동 세계에 행복한 삶의 재료를 합한 것이 된다. 그래서 독서경제학이다.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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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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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돈맛은 ‘돈을 쓰는 맛’이다. 반면 부자들은 ‘돈을 벌고 모으는 맛’으로 이해한다. 이것이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경계선이다. 돈맛의 개념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학자들조차도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돈벌이에 미쳐 있으면서도 돈 벌 욕심을 버리라는 낡은 도덕을 강조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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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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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두 얼굴을 가졌다. 왜냐면 경제학의 모든 것은 결국 선과 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잡초를 보자. 잡초는 먹지도 못하는데 잘 번지기만 하는 풀이라고 미움받기 일수다.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잡초제거는 한 해 농사의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농촌에선 해마다 여름철이면 이런 잡초와의 전쟁이 필수다. 잡초는 농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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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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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상하이를 다녀왔다. 이름 모를 거리에서 작년 가을 각종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를 휩쓸었던 샹하이 로맨스가 들려온다. 음악그룹인 오렌지 캬라멜의 싱글 음반으로, 방콕 시티에 이어 아시아의 지명이 들어간 두 번째 노래이다. 중국의 지도는 닭 모양을 하고 있다. 그중 상하이는 닭 가슴 부위에 해당된다. 해마다 가는 사람도 갈 때마다 그 변화에 놀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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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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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는 ‘꿈은 기필코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겼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는 족집게 강사 덕택도 있지만, 준비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해 얻어낸 성과가 더 클 것이다. 2년 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소녀들의 우승은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20세 이하 독일 여자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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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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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으로 에너지가 줄줄 새고 있다. 반면 녹색가계부(전기 등 에너지 사용 기록부)를 쓰는 가정도 늘고 있다. 전년 또는 전월에 나온 각종 고지서의 내역을 에코(생태)가계부에 꼼꼼히 기록해가며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한 덕분에 생활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환경은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웰빙을 넘어 이제 사회적 행복을 지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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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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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은 경험과 배움이 만나는 생활 속 체험이다. 체험이야말로 미래 경제 성장의 열쇠이며 새로운 가치의 원천이다. 그래서 수학여행은 한국의 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 독특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어릴적 수학여행 떠나기 며칠 전부터 여행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가슴 설레며 밤잠을 설치던 때가 있었다. 당시는 일정이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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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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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빨리빨리 문화’에 중독된 사회다. 한국의 ‘압축 성장’은 소통을 건너 뛴 ‘시간 절약’의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머리와 머리가 만나면 두통이 생기지만, 가슴과 가슴이 만나면 소통이 된다는 말이 있다.’ 단순한 말 같지만 이 말에는 사실 중요한 경제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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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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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부터 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들어 은퇴를 시작했다. 그 가운데는 노후를 지낼 삶터로 농촌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지난해 귀농가구 수가 6천541가구(귀촌 포함 1만503가구)로 사상 최대치다. 저비용으로 삶의 질이 높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농촌과 고향만 한 곳이 없을 것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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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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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축제는 어느 지방이나 존재했다. 잘 정착된 축제야말로 생명력과 경제성을 가진다. 그래서 지역축제의 경쟁력은 곧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 자치단체들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잘 나가는 축제가 있다. 함평나비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보령머드축제, 산천어축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소규모로 시작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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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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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忠武公(충무공) 탄생일이다. ‘忠’은 ‘진심·진실·충성’이라는 뜻이다. 이로부터 ‘바르다·곧다’라는 뜻도 나온다. ‘武’는 ‘병기·무기’라는 뜻인데, 이로부터 ‘굳세다&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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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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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단은 주식과 부식의 구별이 뚜렷한 반면, 유럽사회는 주식과 부식의 구별이 없다. 그래서 한국처럼 주부식의 구별이 있는 사회는 농경과 축산이 분리되어 있었던 데 반해, 유럽사회처럼 주식과 부식의 구별이 없는 사회는 농경과 축산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의 경우,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는 밥 외에도 12가지 반찬이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반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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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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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해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의식주 모든 면에 변화가 온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식생활의 변화가 가장 민감하다. 입고, 먹고, 잠자는 것 가운데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쌀로 지은 밥 대신에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현주소다. 이러한 시대상황을 반영하듯 지금 우리의 식생활은 기아(飢餓)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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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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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입이 늘면서 푸드마일리지(Food Milege)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한다. 푸드마일리지 개념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이동거리가 길수록 운송수단의 운행시간이 많아지고 그만큼 대기환경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이동거리가 길면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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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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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우리 아이돌 가수의 활약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k-pop을 대변하는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빅뱅 등은 이전 가요에선 볼 수 없었던 리듬과 세련된 프로듀싱으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사랑을 받고 있다. SM타운의 파리공연 때 티켓 매진으로 추가공연을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 팬들이 시위를 펼친 사실을 르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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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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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이 열렸다.거리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란 현수막이 눈에 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라’는 뜻으로 건양다경(建陽多慶)과 흔히 같이 쓰인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하면 ‘새봄의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뜻이 된다.하지만 도심은 아직도 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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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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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를 위해 우리 교포들이 전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례가 많다. 중국에서 전주비빔밥 전문점을 여러 곳 두고 있는 한식 프랜차이즈 대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화를 접목해서 ‘우리는 좋은 친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삼계탕과 불고기를, 캐세이패시픽항공은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제공한다. 도쿄 신주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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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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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 오일쇼크와 곡물파동을 겪으면서 각국이 증산정책을 강화한 결과 80년대 들어서는 세계 곡물시장이 공급부족에서 과잉 시기로 전환됐다. 하지만 2000년대는 세계 곡물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적어지고 이에 따라 곡물재고량이 크게 감소해 최근 5년간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2010년 6월 이후에는 구소련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밀 생산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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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