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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육아와 돌봄 참여를 독려하는 제도인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이 인천지역 일부 기초단체에만 도입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인천지역 기초단체는 계양구를 비롯해 남동·동·서·연수구 5곳뿐이다. 이들 기초단체는 2019년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했다. 육아휴직 남성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동안 매달 50만 원을 지원한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와 성평등적인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고 육아휴직 중인 남성근로자를 대
사설
기호일보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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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낭비의 낭이 같은 한자인 물결 낭(浪)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두 단어의 공통점이지만 같은 한자를 쓰는 게 영 어색하지만은 않다. 낭만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성과 이상을 쫓으며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를 뜻한다. 이에 낭만을 즐기려면 낭비가 필요하고, 낭비를 하지 않으면 낭만이 없다.하나 대부분 사람들은 낭만과 등진 채 낭비를 줄이고자 효율을 따진다. 어느 해외 유명 유튜버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꼽았다. 이유 가운데 하나가 능력주의를 내세운 강한 사회 압력이다.한국은 급격한 경제성장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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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각 당이 공천 작업에 몰두한 채 제대로 된 지역 공약을 내놓지 않아 ‘정책 실종’ 선거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여당인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교통혁명, 일자리 창출, 원도심 균형발전 등으로 나눠 공약을 만들었지만 지역 공약 발표는 후순위로 미룬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1차 공약을 발표했으나 ‘재탕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참신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고 해묵은 지역 현안을 열거하는 수준에 그쳐서다. 이처럼 거대 양당이 지역 공약은 소홀한 채 중앙정치 중심의 진영
사설
기호일보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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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웹툰작가 주호민 씨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선고유예는 금고, 벌금형 등 가벼운 범죄의 선고를 일정 기간 미루는 판결이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 주 씨는 이날 밤 모 방송을 통해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게 된 이유와 소를 취하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했다. 그런데 당초 취지인 해명을 넘어 자신의 피해만 부각하고 비우호적인 언론을 비판하는 것도 모자라서 사건과 무관한 고인까지 언급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주 씨 아들 아동학대 사태는
사설
기호일보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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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역대급 전력으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요르단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실 아쉽다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졸전이었다. 우리나라는 피파 랭킹이 64단계나 낮은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을 만큼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 줬다. 사실 예선부터 4강까지 치르는 동안 언제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이었다. 감독을 맡았던 클린스만은 전술도 없었고, 교체 타이밍도 전혀 맞지 않는 운영으로 역대급 전력이라고 평가받던 우리나라를 탈락시킨 장본인이 됐다. 무조건 감독 탓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서해안
하민호 기자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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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는 안전한 학교 공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존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개학이 채 보름도 남지 않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 곳곳에서 늘봄학교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수업 후 돌봄과 교육을 통합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맞벌이 부모의 돌봄 수요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돌봄을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맡는 게 옳은지, 교원·공무원의 업무 부
사설
기호일보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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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빈발하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제’를 도입했으나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다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담당자들의 피로도가 높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아동학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한다. 기존에는 민간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하던 업무지만 2020년 ‘아동학대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지자체가 맡게 됐다.법안 통과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제도가 생겼지만 상담사 부족에다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부담 탓에 전담공무원의 과부하는 필연적이다. 인천시의 경
사설
기호일보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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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은 그런 선택들이 있습니다. 살면서 부닥치게 될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과연 뭘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나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은 득실을 따져 보고 자기한테 손해 나지 않는 길을 선택하겠지만 혹여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인다면 그거 외면하지 말아야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극 중 인물 대사다.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2천 명 확대를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의사들은 이에 반대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했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 각지 병원 전공의들 거의 절반 가
서해안
윤은혜 기자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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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海桑田(창해상전)/滄푸를 창/海바다 해/桑뽕나무 상/田밭 전푸른 바다가 변해 뽕나무 밭으로 된다는 말이다. 덧없는 세상의 변천을 뜻한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도 한다. 송나라 때 편찬된 「태평어람」에 나온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세 노인이 모여 서로 나이를 물었다. 한 노인이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려서 반고가 있을 때 안과 밖의 분계가 있었소." 두 번째 노인이 말했다. "푸른 바다가 뽕밭으로 변할 때마다 산가지 하나씩을 놓아 헤아렸는데, 지금 그 가지가 열 간이나 되는 집에 꽉 찼소." 마지막 노인이 말했다. "나의 스승이 3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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